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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만년을 살겠지
로안담
2012. 12. 16. 14:49
오래 전
너는 나를 그리도 예뻐하였다
이별할 일이 없다며 마냥 귀히 여겼다
한 날은
내가 널 몰라본다 섭섭해 하였더랬다
어리던 너는 매양 그것이 싫었나보다
그런데 어쩌냐
네 빈 자리를 기억하는 것은
몸뚱이 안에 오롯이 숨어도 잊지를 못하는 것은
결국 나인 것을 너는 몰랐나보다
모처 거북이문학관에 쓴 시. 거북이가 주인 몰라본다는 댓글이 있길래 써봄. 근데 진짜 몰라보나? 거북이 안키워봐서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