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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삐

로안담 2013. 2. 14. 13:07

뽀삐



괜찮던가요.

당신 괜찮던가요.

당신이 괜찮다니 나도 괜찮습니다.

그저 조금 그릴 뿐이에요.


아무렇지 않던가요?

정말로

벌써

아무렇지도 않아졌다니 부럽습니다.

나는 단지 견딜 뿐인데요.


잊지 못했다는 거짓말은 말아요.

태연하게 내밀던 집들이 선물엔

한자락 미련도 묻어나질 않던걸요.

너무 고지식한 선물이냐며 그대, 희게 웃기까지 하더이다.


그 앙큼한 얼굴에 나는 그만 울어버렸는데.


헤어진 연인이 아무렇지 않게 집들이 선물을 내밀면 기분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