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호리병 괴귀

로안담 2014. 6. 14. 01:16

사무치게 외로운 날이다

사무치게 외로운 날이야


나는 또다시 비어졌다

마개 열린 병에 주저앉은 혼

갇힌 죄수에게 너는

원願조차 빌지를 않었다


이제야 꺼내었으니

내 원怨을 다 살 참이냐?


닫아라

가두어 막아라

내 다시 한 번은 바다로 가마


가없이 일렁이는 밤으로

예부터 있었던 밤으로



이제 와서?